게임업계가 온라인게임 수출에 힘입어 세계 불황을 피해가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업체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게임업계에는 온라인 게임 수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업체 예당온라인은 지난 26일부터 비행슈팅게임 '에이스온라인'의 러시아권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당온라인은 지난 1월 이노바시스템즈와 러시아 지역 수출 계약을 맺었고 이번 상용화 서비스로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1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CJ인터넷도 지난 19일 브라질 최대 게임 배급업체인 레벨업과 국내 1위 총싸움 게임인 '서든어택'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서든어택’은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 이어 내년 상반기께 브라질에서 정식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CJ인터넷은 지난 13일에도 중국 신흥 게임사 `페리게임(Ferry Game)과 온라인 액션게임인 `미니파이터` 수출 계약을 맺었다. 페리게임은 최근 EA의 반지의 제왕 개발자인 스티브 그레이를 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사로 CJ인터넷은 이번 계약 체결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 게임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서 게임 수출에서 온라인 게임이 96%를 차지하며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은 세계시장에서 2007년도에 전년대비 24.7% 성장하며 평균성장률 22.3%를 웃돌았다. 또 2006년에는 전년대비 42% 증가해 평균 증가율 8%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아케이드 게임은 2007년 0.1% 성장률을 보였다.
조인호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홍보과장은 “세계 게임 시장 규모가 2007년 말 기준 920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17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 온라인게임은 성장률이 크고 기존 중국, 동남아에서 일본, 중동, 남미 등으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