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2~3분기 강한 반등 예상
한화증권은 26일 내년 코스피가 796~1481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저점을 찍은 뒤 2~3분기에 강한 반등이 나와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2009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반등은 대세상승 초입이기보다는 금융완화정책과 가격매력 확대에 기반한 유동성 장세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팀장은 "실세 금리 하향안정화와 자금시장 신뢰회복, 충분한 주가하락 같은 조건이 충족될 때 시장은 2~3분기에 빠르고 강한 반등을 보여 3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이다. 코스피가 연간 예상 밴드에서 벗어나 더 떨어지더라도 연간 저점은 775선에서 형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가 796~1247, 2분기 875~1387, 3분기 990~1481, 4분기는 845~1408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 팀장은 "내년 역시 추세적으로 오르는 장이 아니다. 지수는 달러 방향성이나 국제상품 시세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변동성이 큰 장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내년 경기는 상반기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된 뒤 하반기에는 각종 경제정책 효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팀장은 "그러나 정책 효과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부작용이 4분기 이후 부각될 수 있다. 2010년 초반에는 다시 어려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침체는 실물경기 악화에서 출발하기보다는 1980년 이후 지속해온 금융시스템 붕괴와 그에 따른 차입투자 축소 현상이기 때문에 2010년 또다시 저점을 찍는 W자형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윤 팀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통신서비스, 액정표시장치(LCD), 음식료, 제약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다. 2분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반도체, 철강, 자동차 업종에서 안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내년 5대 테마로는 녹색성장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블루칩 기업공개(IPO), 파생상품이 꼽혔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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