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타사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무단 사용한 혐의로 지난 25일 회사 대표가 체포 수사를 받은데 대해 억울하다며 법적조치를 강구할 뜻을 밝혔다.
LG CNS는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인정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이 인증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인증 기관은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LG CNS는 26일 공식입장을 내고 “정부가 공식 인증하고 구매를 권장한 소프트웨어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한 것인데 대표를 체포해 조사한 것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조치다”며 “더욱이 삼성SDS는 같은 사안으로 강남경찰서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은 바 있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만일 이것이 불법 소프트웨어라면 결국 정부가 불법 소프트웨어를 구매토록 권유한 셈이 된다”며 “LG CNS는 범죄가 되지 않는 건을 고소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무고, 업무방해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는 스페인 스티마사가 개발한 차트 프로그램으로 국내의 쉬프트정보통신이 판매했고 올 초부터 삼성SDS 등을 상대로 문제가 제기됐던 제품이다.
하지만 LG CNS의 해명과 관련,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인증기관으로 지정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이번 일과 굿소프트웨어(GS) 인증과는 무관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관계자도 “GS인증은 소프트웨어 자체 성능과 결함 여부를 판단하는 인증이지, 불법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다”며 “LG CNS의 이번 일과 GS인증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LG CNS의 불법 소프트웨어 혐의가 삼성SDS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말 LG CNS와 같은 혐의로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결론을 받고 수사가 검찰로 넘어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LG CNS와 같은 사안으로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가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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