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전문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는 국내산 닭가슴살 수급 부족으로 인기메뉴 중 하나인 '징거버거'와 '타워버거'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24일 밝혔다.
KFC는 홈페이지와 매장 안내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KFC가 징거버거 등의 판매를 중단한 것은 최근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인상으로 1년 사이 사료 값이 40% 이상 폭등하면서, 1년 전 2,220원이었던 닭 1kg의 도매가가, 21일 기준 3,368원으로, 무려 51.7%가 올랐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멜라민 파동 등 잇단 식품안전사고 이후 국산 먹거리를 선호하는 수요 증가와 맞물려 국내산 닭고기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KFC는 하림, 마니커, 등 4개 업체로부터 닭 가슴살을 공급받아 왔다. 하지만 국내산 닭 가슴살부위가 수요 급증으로 인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 정상적인 수급이 불가능해지면서 닭가슴살 부위가 주재료인 징거버거의 판매를 일시 중단 했다고 KFC측의 설명했다.
KFC 전유광 과장은 “하림 등 다수의 계육가공업체들이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공급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부매장을 중심으로 일시 판매중단을 결정했다”며 “징거버거는 인기 주력 제품인 만큼 빨리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