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번주에 스마트폰 ‘T 옴니아’를 내놓고 국내시장 개척에 나선다. LG전자와 팩택은 ‘T 옴니아’의 성공 여부를 지켜보면서 판도변화에 따라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티 옴니아’의 성공 여부가 타 휴대전화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주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T 옴니아’를 한국형 스마트폰으로 정착시켜 앞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T 옴니아는 삼성전자가 MS소프트사와 SK텔레콤과 손잡고 내놓는 90~100 만원대(4G 기준) 스마트폰으로 MS의 윈도우 모바일 6.1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햅틱 사용자환경(UI)을 탑재했으며 초고속 무선 인터넷과 PC 기능, 멀티미디어 기능, 위성 DMB, GPS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구글폰’의 내년도 출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폰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과 더불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고 MS의 윈도 모바일 6.1 운영체제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노키아의 심비안 등 모든 OS에 대한 채택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전자와 팩택계열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어느정도 시장성을 확신한 후에 출시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양사는 내년도 해외시장에서만 LG전자는 10종, 팬택계열은 1종 정도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등 세계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의 시장성이 입증됐지만 국내는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팬택계열 관계자도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 팔린다면 모를까 몇 만대 팔자고 신제품을 낼 수는 없다”며 “하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내후년 정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