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 일대에서 전국농민대회가 열림에 따라 당일 주변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통제 시간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20분까지이며 구간은 집회 참여자들의 거리행진이 예정된 문화마당 1문→마포대교 남단→여의도 호텔→삼희빌딩→문화마당 6문이다.
경찰은 "여의도 주변에서 되도록 지하철을 이용하고 꼭 자동차를 운행해야 할 경우엔 제물포길, 의사당로, 원효로, 한강로, 노들길 등으로 돌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당일 농민 1만9천여명은 관광버스 600여대를 빌려 여의도에 집결해 농민대회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반대와 농축수산인 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농민대회에서 평화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준법집회'는 보호하되 `불법 폭력집회'는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ㆍ무인 폴리스라인을 훼손하거나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현장에서 체포하거나 채증자료 판독을 통해 엄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며 "집회 참가나 귀향 과정에서 주요 도로의 교통을 방해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줄 때도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규를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농민단체들이 애초 대학로에서 대회를 개최한 뒤 도심을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교통혼잡을 우려한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장소를 옮겼다"며 "농민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농촌의 어려움을 정치권이나 국민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잘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