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 국내총생산(GDP)과의 상관관계를 놓고 분석시 2009년의 GDP가 30조 위안에 근접하는 것에 상응하여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2~3년 내로 4000 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빠르면 올 연말 2500 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969.39 포인트로 한 주 전에 비해 17.05 포인트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한 주 전에 비해 14.52 포인트 오른 6711.35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 상하이종합지수 1년추이. <자료출처:야후파이낸스> |
상하이종합지수가 주중에 보인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두 시장의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주간 거래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다(信達)증권의 스젠쥔(石建軍)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체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시장 가격의 파동이라고 볼 수 있고 이에 GDP를 증시가 반드시 의거해야 하는 일종의 내재가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가 개장 이래 이미 1993년과 2001년 두 차례 큰 파동을 거쳤으며 그 경험을 통해 증시는 영원히 GDP 성장을 쫓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GDP 성장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2009년 GDP가 30조 위안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에 상응하여 상하이종합지수가 2009년 후 2~3년 내 4000 포인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정책적 요인으로 인한 일회성 반등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창장(長江)증권은 국무원이 발표한 10대 조치가 원자재 업계의 과잉 생산분을 소화해내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초시설 건설과 관련된 철강, 콘크리트, 기계 산업에서는 특히 그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궈타이쥔안(國太君安) 증권연구소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내년이나 되어야 그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시장과 경제에 대한 비관적 예상은 조금씩 바뀌어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이 받쳐준다면 올 연말 전 상하이 종합지수는 2500 포인트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선전성분지수 1년추이. <자료출처:야후파이낸스> |
둥팡(東方)증권, 4분기 GDP 성장률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기 대비 성장률은 내년 1분기가 더욱 낮을 수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것은 내년 2분기 이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다(光大)증권 연구소의 황쉐쥔(黃學軍) 연구원은 정책성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어 전반적인 상황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미국과 같은 침체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정책이 세부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므로 개인투자자들도 신중함을 유지하는 것이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대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낙관은 아직 시기상조이므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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