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전화 단말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내년 3월 일본에서 통신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노키아는 NTT도코모로부터 통신회선을 빌려 MVNO(가상 이동 통신 사업자)로서 독자적인 통신 서비스 사업을 제공하게 되는 것으로 휴대전화 단말 제조업체가 일본에서 직접 통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키아측은 오는 2월부터 1대 수백만 엔을 호가하는 최고급 단말기 '버츄(Vertu)' 의 판매를 시작해 3월에는 통신 서비스를 개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중이다.
사진: 내년 2월 일본에서 판매될 고급 단말기 브랜드 버츄(Vertu). |
또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안 외에도 전용 서비스 및 요금을 설정하는 등 일본내 통신 사업자들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노하우를 무기로 시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저가 모델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선을 제공하는 도코모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 'i 모드'나 휴대폰을 위한 지상 디지털 방송 등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노키아의 일본 내 통신사업 참여는 NTT도코모 등 3대 사업자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일본 휴대전화 서비스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전망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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