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은 지난 21일 ‘제조-유통 상생협력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그동안 강자와 약자의 이분법적 논리로 여겨졌던 제조와 유통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해, 더 나은 소비채널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최첨단 시스템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품질도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강구해왔다”며 “제조-디자인-유통 삼자의 협력관계로 명품보다 더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홈플러스는 점점 확장되고 있는 신석식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적극 나섰다. 전 물류과정을 최적의 온도로 유지하는 공급 시스템인 ‘콜드 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이 바로 그것.
S 영농조합의 경우, 산지 포장과 예냉 시설을 도입해 1일 점포 2배송을 가능케 했다. 안전적 공급망 확보로 제조사는 수익을 올렸다. 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유통업체는 점포 폐기률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신선식품 콜드 체인 시스템을 95% 실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 실시가 목표다.
제조사와 유통사가 매출 및 재고 정보를 공유하는 ‘재고관리 시스템(Vender Mamaged Inventory: VMI)'도 도입했다. 현재 P&G, 동서식품, 코카콜라, 롯데칠성 등 13개 업체 1800여개 품목에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으로 제조사는 결품과 재고를 감소시키고 수주관리가 더욱 순조로워졌다. 홈플러스는 발주 인력 감소, 효과적인 수주발주 관리 등의 이득을 봤다.
이외에도 행사기획부터 마케팅 등을 관리하는 CPFR(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Replenishment)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대형가전 4개 카테고리 19개 품목에 적용시켰다. 풀무원은 내년 1월부터 신선가공 식품 132개 품목에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홈플러스 PB상품의 디자인 강화를 위해 전문 디자인 회사와 협력했다. 현재 INNO사가 70개의 PB상품은 디자인한다. 가격은 동급상품보다 20~30% 저렴하다. 앞으로 문구, 잡화, 가전 등으로 디자인 카테고리를 더 늘릴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