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무장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 |
버락 오바마가 이끄는 차기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요직 인선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차기 내각을 구성할 국무장관과 국방, 법무장관 등의 내정자가 언론을 통해 속속 밝혀지면서 베일에 쌓여있던 오바마 행정부의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장관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오바마 당선자 진영의 측면 검증까지 통과할 경우 미국 역사상 3번째 여성 국무장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힐러리의 국무장관 인선 과정에서 현재 최대의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강연과 기고문 수입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침에 따라 정권인수팀도 힐러리의 검증문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무장관 내정 문제를 둘러싼 검증문제가 이번 주에 마무리돼 추수감사절 전에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법무장관으로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냈던 에릭 홀더가 첫 흑인출신의 법무 수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방장관 자리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게이츠 장관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난 극복에 전념하는 사이에 게이츠장관이 국방문제를 책임져줄 구원투수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이다.
한 때 버락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보건후생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슐은 오바마가 민주당 내 대선경선을 펼칠 당시부터 일찌감치 외곽지원을 해온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재무장관 후보로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여전히 경합중인 상태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에너지 장관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18일에 슈워제네거 주지사 주관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기후 정상회의' 개막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