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배추 풍년에 김치 담그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멜라민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를 손수 담가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장 김치 판매는 줄어든 반면, 절임배추의 판매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의 올해 1분기 포장 김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8%가량 늘었지만, 6월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멜라민 공포가 상륙한 9월에는 포장김치 판매량이 17.2%나 줄었고, 이어 10월엔 12.7%, 김장철인 11월에는 19.5%나 각각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사정이 비슷해 판매량이 10월 10.4% 감소한 데 이어 11월 11.1%의 감소세를 나타났다.
포장 김치 판매량이 이처럼 내리막길을 걷자 CJ제일제당, 한성식품 등 업체들은 맞춤형 김장김치를 특별배송하거나 포장 김치 가격을 15%가량 깎아주는 이벤트를 통해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