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타결시한 내년 초로 미뤄진다

2008-11-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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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해 말을 목표로 했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내년 초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17일 한·EU 양측이 연내 한번 더 고위급 절충을 벌여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일 것이라 밝혔다. 

지난주 한·EU 통상장관회담에 참석했던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이날 "12월 중순쯤 제2차 확대 수석대표회담을 열어 나머지 쟁점의  실질적 타결을 연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에 개최되는 제2차 확대수석대표회담에는 양측의 견해차가 비교적 큰 주요 분과 간 회의도 함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주 12~13일 파리에서 캐서린 애쉬톤 EU집행위 통상담당집행위원과 한-EU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해 자동차관련 관세 및 비관세 문제, 서비스 등 한·EU FTA의 나머지 쟁점에 대해 절충을 모색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양측은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 제2차 확대수석대표회담을 주요 분과회의와 함께 개최해 한·EU FTA의 잔여 쟁점에 대한 타결을 일괄 추진키로 했다. 

외교부는 이 회담에 앞서 이달 말 농업과 수산업 양허, 지리적 표시, 원산지·비관세 분야에 대한 회기간 협상을 개최키로 했으며 제 2차 확대수석대표회담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추후에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유럽지역에서는 개방 문제를 두고 한·EU FTA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어 이 문제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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