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무인 탐사위성을 달에 보낸 것이다. 30억루피(한화 1060억원 상당)를 투입, 지난 10월 22일 시작한 우주정복 프로젝트다.
이틀 앞선 지난 12일 중국 국방과학공정국은 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창어(嫦娥)1호’가 촬영한 달 표면사진전도를 공개했다. 창어 1호는 지난해 10월 24일 발사됐다. 당시 중국 언론들은 달에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노래한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을 떠올리며 ‘1천년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환호했다.
아시아에서 달 탐사경쟁에 불을 붙인 나라는 일본. 일본은 지난해 9월14일 아시아국가론 처음으로 달 탐사위성‘가구야 1호’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아시아 3대 강국 중-일-인도 간에 달 정복 경쟁이 불 붙기 시작했다. 1969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11호를 타고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이래 40년만의 일이다.
일본의 가구야는 대나무에서 태어난 아이가 자라서 달로 돌아 갔다는 ‘가구야 설화’에서 명명한 것이다. 중국의 창어역시 신화속 달의 여신이다. 인도의 찬드리얀도 달과 연관된 신화의 주인공이 아닐까.
한국인의 달에 대한 그리움은 예사롭지 않다. 그렇지만 달 탐사계획은 아직 요원한 편이다. 이제 겨우 우리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인공위성을 내년에 전남 고흥의 나로 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리려는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 모두가 어릴적 꿈 꾸었던 ‘달나라 달 토끼’꿈을 꾸어 보면 어떨까.
ceok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