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실물경제로 급속히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경기 살리기 행보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미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중국 정부가 추가로 24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유럽연합(EU) 역시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각국이 공조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다른 국가에서도 추가적인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최대 전력업체 국가전망공사는 향후 2년 동안 1조1600억위안을 투입해 경기부양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는 건설, 원자재를 비롯해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전력시설 구축을 통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U는 실물경제 침체의 여파를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자동차산업 구하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지만 이르면 다음주 자동차산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자동차업계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처럼 파산 위기에까지 몰리지는 않겠지만 10월 판매가 15% 이상 감소하는 등 침체 위기가 완연한 상황에서 당국이 두고 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면서 일본 정부 역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5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일본 아소 다로 정부가 추가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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