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의 급락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5거래일째 내리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1포인트(3.09%) 내린 1,054.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3.93포인트(1.28%) 내린 1,074.33으로 출발해 `팔자' 매물이 늘어나면서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의 10월 소매가 크게 위축되고 유럽 경제의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암울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전 거래일 폭등에 대한 부담까지 작용해 급락했다.
여기에 G20 회의에서 금융위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7억원, 1천849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2천4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위주로 1천87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 지원을 위한 대주단(채권단)의 퇴출기업 선정을 앞둔 건설업종(4.60%)이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4.92%), 전기.전자(-4.50%), 전기가스업(-4.22%), 의료정밀(-3.65%) 순으로 하락률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 신한지주, KT&G, KB금융, LG전자가 4% 이상 내리고 있다.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으로 주식매매가 다시 시작된 대우부품이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반면 금융감독원이 무수익여신(NPL) 비율을 적정 기준보다 보수적으로 산정한 JP모건의 보고서에 비공식적으로 주의를 내리면서 하나금융지주가 닷새 만에 반등해 8.25% 상승하고 있다.
C&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C&우방과 C&우방랜드도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C&우방, C&우방랜드, C&중공업, C&상선 등 C&그룹주가 급등하고 있다.
상한가 9개를 비롯해 20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4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