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11·3 대책으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드는듯 하다가 또 다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백약이 무효이다.
지난주에는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은 아직도 냉랭하다. 여전이 매수세는 없고 매물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한 구도 없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1월8~1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7% 하락했다.
지난 주 규제 완화 소식에 하락세가 멈췄던 서울 재건축 시장도 다시 0.24% 내렸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0.11%, 경기·인천은 0.05%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잠실 입주 영향으로 광진구(-0.45%)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중구(-0.36%) 송파구(-0.34%) 강동구(-0.32%) 마포구(-0.27%) 강남구(-0.26%) 강북구(-0.21%) 구로구(-0.21%) 양천구(-0.16%) 등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아파트 109㎡가 2500만원, 현대프라임 105㎡가 1500만원, 광장동 광장극동1차 105㎡가 3500만원 하락했다. 규제완화로 기대를 모았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매순 문의는 더욱 줄었고 급매물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당(-0.16%)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일산(-0.14%) 산본(-0.06%) 평촌(-0.03%) 등이 뒤를 이었다.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72㎡가 500만원, 시범한양 80㎡가 250만원, 야탑동 장미동부 78㎡가 375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후곡태영17단지 161㎡가 1000만원,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231㎡가 1000만원 내리는 등 중대형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주(-0.17%) 의왕(-0.14%) 과천(-0.12%) 시흥(-0.10%) 용인(-0.10%) 수원(-0.08%) 광명(-0.07%) 안양(-0.07%) 하남(-0.07%) 순으로 떨어졌다.
용인과 시흥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 매물이 늘어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입주가 임박했거나 시작된 분양권 매물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더 크다.
지난 달 입주를 시작한 시흥 능곡지구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등기 없이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주변 새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10월 하순부터 입주를 시작한 우남퍼스트빌이 500만원 가량 내렸고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109㎡가 250만원, 진말대우 105㎡는 500만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