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강남·송파구 재건축 소폭 반등…호가만 상승 매수세는 '요지부동'
용적률 상향조정과 조합원 지위양도 허용 등의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로 서울 강남ㆍ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8~14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2% ▲경기 -0.19% ▲신도시 -0.11% ▲인천 -0.08%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 역시 서울이 0.04% 내리고 경기가 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내림폭을 좁혔다.
서울은 강동구(-0.45%)를 선두로 서초구(-0.38%)와 강남구(-0.24%), 관악구(-0.23%), 영등포구(-0.20%), 중랑ㆍ송파구(-0.17%) 등지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줄었다. 개포 주공1단지의 경우 11ㆍ3대책 발표 이후 매물이 3분의 1 가량 감소해 호가가 소폭 올랐다. 다만 문의가 늘었을 뿐 실제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일반 아파트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연한이 남은 노후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는 안양시가 0.46% 하락한 데 이어 의왕ㆍ과천ㆍ수원시(-0.45%), 성남시(-0.31%), 용인ㆍ하남ㆍ광명시(-0.27%) 등지의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0.18%)이 대형 아파트의 주도로 낙폭이 가장 컸다. 분당(-0.11%), 중동(-0.09%), 일산(-0.08%), 평촌(-0.07%) 등지도 전 주택형이 약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계양구(-0.27%)가 하락세 반열에 합류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세] 매물적체 심화…서울·인천 올 최저치 경신
서울과 인천지역 전셋값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비수기까지 맞물려 매매시장의 거래부진 여파가 전세시장까지 확대된 탓이다. 서울 강남 일대는 대규모 입주 여파로, 강북 일대는 크게 오른 전셋값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물만 쌓이고 있으며 꾸준히 오르던 인천마저 개발호재가 제값을 못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19% ▲경기 -0.19% ▲신도시 -0.15% ▲인천 -0.11%로 전 지역이 하락했다. 특히 서울과 인천은 주간 낙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울은 강동구(-1.12%)의 내림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초구(-0.61%), 중랑구(-0.40%), 관악구(-0.36%), 영등포구(-0.35%), 동작구(-0.32%), 강남·송파구(-0.30%) 등지도 가격을 낮췄다.
서초구는 3400여가구 규모의 반포자이 입주를 앞두고 기입주 단지들의 전셋값이 급락하는 모습이다. 중랑구도 중대형의 경우 관리비 부담이 높아 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대문구는 경기불황으로 이사비용이 부담스러워진 데다 재계약 선호현상도 늘고 있어 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는 안양시(-1.28%)를 선두로 의왕시(-0.68%), 남양주시(-0.66%), 과천시(-0.58%), 파주시(-0.39%), 성남시(-0.36%), 수원시(-0.25%), 구리시(-0.22%) 등지가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48%)과 일산(-0.21%)이 하락했다. 일산의 경우 비수기 여파로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가 부진하다.
인천은 남동구(-0.58%), 서구(-0.36%) 순으로 내렸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