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미 FTA 조기 비준 여부와 관련, "연내에 처리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다만 처리의 구체적인 방법은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금융위기로 내년에 선진 각국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데 우리는 그래도 3%대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면서 "3%에서 1%를 더 올리느냐, 내려가느냐는 노사안정과 법질서를 포함해 얼마만큼 합심 협력해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미 FTA의 연내 비준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야당이 지금 선(先)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보완대책을 마련해오면 이를 바탕으로 합의해서 처리토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박희태 대표는 "경제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면서 "경제는 심리인데 비관적인 시각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외에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한나라당에서는 박 대표, 홍 원내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각각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