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는 중ㆍ브릭스 상품 집중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3년 전 설정한 대형상품을 중심으로 환매가 크게 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과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주로 환매가 발생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일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 303개 가운데 7월초부터 발생한 자금 순유출 상위 10개를 조사한 결과 9개가 설정일이 2006년 이전이었고 순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펀드는 7개에 달했다.
상품을 보면 '미래에셋솔로몬주식1'(설정일 2002년 12월)은 순자산 1조4487억원으로 이 기간 1618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어 순자산 1조5232억원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클래스-A'(2005년 11월)에서 876억원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2001년 7월)은 순자산이 9326억원으로 1조원을 약간 밑돌지만 역시 660억원 순유출했다.
설정일 3년 이상인 이들 상품은 초기에 가입했다면 손실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매에 부담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형 펀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형 펀드보다 환매 규모가 커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 283개 가운데 환매규모 상위 10위권은 모두 중국과 브릭스에 투자하는 상품였다.
상품별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가 순유출 352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2095억원),'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1910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525억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1006억원) 순이었다.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가 최근 환매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유입 규모가 큰 펀드도 많았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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