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들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12일 발표한 '2009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 성장률은 전년 대비 3.8%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카드사태가 터졌던 2003 회계연도(3.0%) 이후 최저 수준으로 보험료 침투도(경상 국내총생산 대비 보험료 비율)도 지난 회계연도 12.1%에서 올해 11.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은 5.8%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1.0%에 그쳐 사실상 제로(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변액보험의 보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데다 종신보험은 만성적인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서다.
다만 내년에는 월납 계약 변액보험이 성장세를 보여 4.8%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은 올해까지 4년 연속 10%대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내년부터는 실물경제 침체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구원은 "투자형 상품보다 장기 보장성 상품에 주력하고 해약률 관리를 통해 계속 보험료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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