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달러매도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시8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3.1원 오른 1,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30.1원 급등한 1,3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350원대에서 등락하다 수출업체의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한때 1,33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1,340원대 초중반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 개장했으나 수출업체의 달러 매물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국내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한 점도 일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수출업체가 1,300원대 중반에서는 달러를 내놓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76원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