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적자 올 330억달러 달할 듯

2008-11-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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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일 무역적자가 28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대일 적자(298억달러)와의 격차가 18억달러로 좁혀졌다. 특히 최근 월평균 대일 무역적자가 30억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대일 무역적자는 330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10월 20일까지 대일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0% 증가한 232억8300만달러, 수입은 15.5% 늘어난 512억8300만달러로 28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사상 최대의 대일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대일 적자의 94%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대일 무역적자를 보면 7월에 30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8월과 9월에 각각 30억5000만달러, 30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월 평균 3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남은 11월과 12월을 감안하면 올해 대일 무역적자는 320억∼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 1994년 118억670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04년에 244억4300만달러로 200억달러를 넘는 데 10년이 걸렸으나 4년 만에 3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특히 지난달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137억6800만달러)과 유럽연합(147억9200만달러)을 합친 금액(285억6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대일 무역적자가 급증한 이유는 엔화 강세에다 철강 제품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선박용 후판 등 철강제품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93억달러가 수입돼 대일 수입액의 19.3%를 차지했다. 원·엔 환율도 지난해만 해도 100엔당 780원까지 하락했으나 지난달에 1500원까지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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