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겨울철 노숙인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노숙인 겨울철 보호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거리상담반 운영 강화를 통한 노숙인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 입소 유도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이용이 어려운 노숙인을 위한 응급구호방 운영 ▲공원 등 사람의 왕래가 없는 취약지역 집중 순찰 ▲만취자 및 거동 불능자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 ▲노숙인 시설 및 입소노숙인 안전관리 ▲노숙인 자활동기 부여를 위한 거리노숙인 특별자활사업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현재 16개반 48명 규모로 운영 중인 거리상담반 인원을 77명으로 증원해 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거리노숙인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역 주간상담소를 24시간 확대 운영하고 쉼터 상담원들의 월1회 거리상담반과의 합동상담을 통해 쉼터이용 경험이 있는 거리노숙인에 대한 재입소를 적극 유도하며, 알콜 및 정신질환 노숙인에 대해서는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재활쉼터인 비전트레이닝센터에 입소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쉼터 및 상담보호센터 이용이 어려운 노숙들을 위한 응급구호방을 12월부터 3개월간 운영한다. 특히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입소를 꺼리는 노숙인들을 위해 서울역 주변에 쪽방 10개를, 영등포 지역엔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2곳을 각각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쉼터와 상담보호센터 등에선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금전관리 교육, 신용회복 지원사업 안내, 사기사건 예방교육 등을 실시해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신팔복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겨울철은 거리 노숙인에게는 가장 어렵고 힘든 계절이다"며 "서울시에서는 노숙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보호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의 노숙인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292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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