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 직후 정권 인수팀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리노이주 출신 하원의원인 램 이매뉴얼이 백악관 비서실장 제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인수위원회에 캐럴 브라우너 전 환경보호청장, 오바마의 친구인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 크리스토퍼 에들리 버클리 법대학장, 오바마의 하버드 로스쿨 친구이자 자문역인 마이클 프로만과 줄리어스 제나코프스키, 앨 고어 진영에서 국내문제를 담당했던 도널드 깁스, 재닛 나폴리타노 주지사, 전 교통부 장관인 페데리코 페나, 오바마 캠프의 국가안보문제 보좌역을 지낸 수전 라이스, 구글의 소날 샤 등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인수위원회의 의장을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오랜 친구인 마크 기텐스틴과 테드 카우프만이 공동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존 포데스타 미국진보센터(CAP) 소장과 오바마 선거캠프의 선임보좌역을 지낸 발레리 재럿 선임보좌역, 그리고 피터 라우스 상원의원실 비서실장 등 3명이 '오바마-바이든 정권인수 프로젝트'를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 행정부 출신, 그리고 오바마 당선인과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발족해 인수위원회를 도울 예정이다.
정권인수위원회의 사무실은 워싱턴과 시카고 두 곳에 차려진다.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정권 인수 채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완벽한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당선 다음날인 5일 정권 인수팀과 백악관 인선에 착수하는 등 내년 1월20일부터 미국을 이끌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오바마의 한 측근은 "정권 인수는 신속하면서도 서두르지 않는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