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5월 개최된 제10회 발행심의위원회. |
주가와 투자자 신뢰가 동반 하락하며 기업들의 상장 행보가 더디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월 IPO 실적이 0건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광저우(廣州)일보의 보도를 인용, 중국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발행심사위원회(발심위)는 지난 9월16일 발행심사회의를 개최한 후 현재까지 단 한 개 기업도 심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투자조사컨설팅 회사인 차이나벤처는 올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5%가 감소한 30개의 기업만이 IPO를 실시했고 자금조달 금액은 동기 대비 86.5% 감소한 312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역시 동면상태에 들어갔다.
올해 3분기 상장이 결정된 중국 기업에 투입된 자금은 지난해 5억2100만 달러에서 94.1% 급감했다.
차이나벤처의 조사에 따르면, VC(벤처캐피탈)/PE(사모펀드) 관련 중국 기업들의 IPO 수익률은 지난해 3분기의 7.39배에서 올해 1.97배로 하락했다.
TX투자컨설팅의 우 펑 애널리스트는 "끔찍한 수요 부족이 IPO 가격과 수익률을 더욱 저하시키는 가운데 지수 역시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어 2급시장은 본연의 금융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투자 컨설팅 회사 블루오션캐피탈(U2ipo)의 류 즈텅 투자매니저는 "커져가는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하여, 벤처 자본가들은 신규 상장 기업 투자에 더욱 신중하고 보수적인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상장기업들의 1~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기업 수익률 악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주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당분간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