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당선 하루 만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6.28포인트(4.76%) 내린 1,125.22를 기록하고 있다. 6거래일만의 하락세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의 폭락에 45.56포인트(3.86%) 내린 1,135.94로 출발한 후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개장후 17분 만에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미국 경기악화를 예고하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5% 넘게 급락, 국내 증시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서 1천1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69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은 1천175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전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은행업종의 하락률이 8.62%로 가장 크다. KB금융(-8.90%), 신한지주(-7.71%), 하나금융지주(-8.47%), 외환은행(-10.44%) 등이 7% 넘게 내리고 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 철강금속(-7.10%)과 건설업(-6.50%)도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삼성전자가 2.72% 내리는 것을 비롯해 포스코(-7.08%), SK텔레콤(-2.28%), 한국전력(-5.42%), LG전자(-2.83%) 등이 일제히 하락중이다. 현대중공업(-9.14%)과 현대차(-5.47%), LG(-5.27%)는 5% 넘게 내리고 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9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706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