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5포인트(2.44%) 오른 1,18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급등에 31.57포인트(2.74%) 오른 1,184.92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해 오전 중 1,200선 탈환에 성공한 후 1,217선까지 급등했다.
선물 가격의 급등으로 낮 12시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어 1,2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서 63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2천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2천171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은행, 보험, 의약품, 섬유의복, 기계업종이 5%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가 0.19%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4.05%), SK텔레콤(1.39%), LG전자(1.49%), 현대중공업(4.17%) 등이 올랐으나 현대차는 0.72% 떨어졌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주가 동반 상승해 신한지주가 2.17% 오른 것을 비롯해 KB금융(1.96%), 외환은행(6.25%) 등이 올랐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발표에 건설주가 이틀째 강세를 보여 대우건설이 2.39% 상승한 것을 비롯해 GS건설(4.21%), 대림산업(7.76%), 두산건설(9.0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63개 종목을 포함해 7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5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8천146만주, 거래대금은 7조8천75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