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CEO들 해명ㆍ사과 진땀

2008-11-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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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증권 사장 "리먼관련 손실 사실 아냐"
밸류운용 부사장 "투자실수 반복 않겠다"

   
 
 
증권가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불안에 따른 실적악화와 이를 둘러싼 괴소문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사진)은 4일 악소문으로 인한 회사 주가 폭락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말 우리투자증권은 미국계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와 거래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회사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졌다.

박 사장은 이날 조례사에서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리먼브러더스나 C&그룹과 거래로 손실을 봤다는 소문이 돌아 우려가 컸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루머는 사실이 아니었으며 루머 출처(사이버 애널리스트)를 찾아 사과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리먼브러더스와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를 통해 57억원 수익이 발생해 9월 실적에 반영했으며 관련 손실은 없다. C&그룹과 관련해서도 전혀 거래가 없는데 우리은행 여신상황을 우리투자증권과 혼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와 비교할 때 우리투자증권은 우량한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26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1%에 불과해 경쟁사보다 높지 않으며 종금업을 영위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비교적 적은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도 펀드 수익률이 좋지 못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가치주를 발굴ㆍ투자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 부사장은 이날 운용보고서에서 "최근 3개월간 '한국밸류 10년 투자 주식투자신탁1호'는 수익률 -23.5%를 기록했다.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 -22.6%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그간 운용성과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앞으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금융시장 유동성 위축으로 안전자산인 대형주 선호가 커지면서 다른 종목(가치주)에 대한 시장 외면으로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최근 증시폭락으로 보유종목이 동반급락했지만 비이성적인 폭등과 폭락이 지나간 폐허는 가치투자자가 미래를 준비하기 좋은 기반이라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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