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삼성전자가 다음주 이전하는 강남 서초동에 있는 신사옥 '삼성타운' 조감도 |
삼성그룹이 이달 중순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강남 신사옥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3개의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구성된 서초동 삼성타운은 연 면적 38만9000㎡ 규모에 이른다. C동(43층)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전기, 삼성SDI, 사장단협의회 업무지원실 등이 들어가게 된다. 삼성전자는14일, 삼성전기는 13일 이사를 시작해 1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12월 초까지는 모든 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사옥 A동(35층)은 삼성생명 소유로 삼성중공업,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에버랜드, 삼성사회봉사단 삼성토탈 등이, B동(32층)은 삼성물산 소유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이 이미 지난 2월 입주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사옥 이전이 내년도 창립 40주년과 맞물려 외형적인 성장 뿐 아니라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관 직원 3000여명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만큼 새벽 시간을 이용해 이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 본관에 있는 오래된 가구는 그대로 두고 직원들의 개인 짐 1~2박스 정도만 옮기는 간편한 이사를 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사옥에 새 가구를 들여놓은 상태라 기존 가구는 두고 갈 것이다”며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오래된 책상 등 사무가구는 팔게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나간 서울 태평로 사옥에는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태평로 본관 빌딩은 내년 초부터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삼성증권과 삼성카드는 리모델링이 끝나는 대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말까지는 본사 사옥이전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이 완료되면 나란히 위치한 삼성생명과 함께 삼성그룹 금융3사가 한데 모이게 된다.
최소영기자yout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