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술진흥재단이 BK(2단계 두뇌한국)21사업 참여교수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논문 평가 미달로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교수들을 사업에 참여시키는 등 인건비를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학술진흥재단에 대해 실시한 감사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BK21사업 참여교수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에게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학술진흥재단은 연구결과물 평가에 미달하거나 연구비를 다른 목적에 사용했을 경우 해당교수의 BK21사업 참여를 제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교수 11명을 계속 사업에 참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 교수는 참여 자격이 없음에도 2006년부터 올해까지 연구비를 지원받아 분자과학, 서남해도서지역 문화자원 연구사업 등을 수행했고 이 가운데 4명은 감사기간이었던 지난 6월까지도 BK21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또한 학술진흥재단은 BK21 사업의 단순발표자, 공동연구원 등 5명을 참여 제한자로 잘못 등록했고, 이 가운데 2명의 교수가 지난 3월부터 BK21사업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당했다.
아울러 기업이 지원하는 장학사업이 중단됐음에도 담당 조직을 폐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확대해 인건비를 낭비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