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을 앞두고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평균 6.4%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오바마 후보는 대부분의 전국단위 조사에서 매케인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갤럽이 지난달 25-27일 실시한 조사에서 매케인에 51%대 43%, 지난달 29-31일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51% 대 46%로 앞섰다.
오바마 후보는 CBS가 1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54%의 지지를 받아 41%의 매케인을 앞섰으며,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대선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53% 대 46%로 매케인보다 우위를 보였다.
경제위기 문제가 부상한 이후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보다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는 인식은 이번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소위 경합주의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의 텃밭 오하이오주에서 지난달 25-27일 블룸버그와 LA 타임스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제에 대해 더 옳은 결정을 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 유권자의 절반(50%)이 오바마를 꼽은 반면 38%만이 매케인을 선택했다. 콜럼버스 디스패치가 2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52%의 지지율로 매케인보다 6%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 조지 부시를 지지했던 버지니아주, 뉴멕시코주, 콜로라도주, 네바다주에서도 오바마가 매케인을 앞질렀다.
덴버 포스트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유권자들의 49%는 오바마를, 44%는 매케인을 지지했다. 특히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서 오바마는 57%의 지지율을 얻어 32%를 받은 매케인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64년 이래 공화당만을 지지해왔던 인디애나주의 유권자들은 오바마와 매케인에 각각 47%의 같은 지지율을 보냈다고 인디애나대와 퍼듀대가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오바마가 47%대 44%의 근소한 차이로 매케인을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를 실시한 리치먼드 타임스와 디스패치는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4%p) 안에 있기 때문에 지지율 차이가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존 캐리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안겼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매케인이 오바마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스무센이 1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은 각각 52%대 46%로, 4일 전(53%대 46%)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