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부총재 "선진국발 금융위기 개도국에 악영향"

2008-11-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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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린이푸 세계은행 선임부총재가 지난달 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금융위기가 개도국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린이푸 세계은행 선임부총재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린이푸 부총재는 지난달 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최한 '금융위기가 개도국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린이푸 부총재는 금융비용이 상승하고 신용경색이 발생, 주택가격 붕괴로 인한 소비 및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 및 선진국의 경제 성장이 급격한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린이푸 부총재는 "이러한 선진국에서의 금융위기는 개도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급격한 수출 감소, 원자재 가격 하락,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원천 축소, 선진국 노동시장위축에 따라 개도국으로 송금되는 금액 감소, 2차 충격에 따른 위기 악화 가능성, 개도국 내 경제위기 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택가격 붕괴에 따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위기와 금융혁신상품이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은 선진국의 금융위기가 개발도상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선진국의 금융위기가 개발도상국에 가져다주는 위험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린이푸 부총재는 비교우위가 있는 부분의 산업고도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재정정책을 통해 사회안전망과 교육 및 보건 투자에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촉구했다.

또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및 고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린이푸 부총재는 "이번 금융위기가 가져온 혼란으로 인해 전세계 금융관련 정보의 공유와 이해 및 조율을 담당할 새로운 금융감독체계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개도국을 포함하는 새로운 G20 구도가 형성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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