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단기 폭락으로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서 11월은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 속에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시장이 선진국 시장의 불안과 경기둔화로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의 저평가 매력과 각종 정책 추진, 미국 대통령선거 효과 등에 힘입어 1,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증시 반등의 배경으로 저평가 매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여기다 한ㆍ미통화스와프협정, 금리인하, 유동성공급 등 정책들이 어우러지며 11월 한 달간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증시가 이날 급등함에 따라 대형주들이 10월 폭락 이전 수준의 주가를 거의 회복해 11월에는 급등세를 보이기보다는 조금씩 올라 현재보다 100~200포인트가량 더 오르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은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해 결과적으로 증시 반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100포인트를 넘나드는 급등세를 계속 초래할 만한 대형 호재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또 다음달에는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고 12월에는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며 다시 하락할 수 있어 이번 증시의 상승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따라서 11월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연속성을 갖기보다는 변동성이 심할 수 있어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11월 코스피지수 범위는 1,000~1,200으로 예상한다. 급락 이후 반발매수세가 형성되고 신뢰회복의 단초들이 일정폭 되돌림 효과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11월 코스피 목표치로 1,250을 제시했으며 HMC투자증권은 1,200수준을 전망했다.
유망종목은 글로벌경쟁력이 높은 제조업 대표주들이 추천됐으나 금융, 건설, 유통 등의 업종은 경기부진으로 업황전망이 밝지 않아 반등할 때마다 비중을 줄이라고 증권사들은 제안했다.
또 증시의 변동성이 심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이익성장률이 높으면서 자산이 풍부한 저평가 종목에 주목하라는 제안도 많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효성, 기업은행, 삼성SDI, 파트론 등의 PBR가 1배 미만으로 저평가됐다.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의 투자가 안전하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