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통화스와프협정 상승모멘텀 평가
주식시장이 본격 반등에 나서자 바닥을 저울질하며 기다려온 투자자들이 분주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장을 기관이 이끌고 있는 만큼 기관선호 낙폭과대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30일 코스피는 무려 115.75포인트(11.94%) 오른 1084.72를 기록했다.
개인만 2131억원 순매도했을 뿐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34억원과 264억원 순매수했다.
지수는 이달 24일 연중최저치인 938.75를 기록한 뒤 불과 4거래일 만에 145포인트 넘게 뛰어올랐다.
한ㆍ미통화스와프협정 체결로 환율시장과 금융시장 유동성 불안이 잦아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도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는 진단이다.
주식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기업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란 점도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장에서 기관이 매수할 만한 낙폭과대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관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낙폭과대 업종대표주가 먼저 시세를 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기관 가운데 최근 폭락장 구원투수로 등장한 연기금이 아직 9조원에 가까운 주식 매수 여력이 있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낙폭과대 업종대표주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ITㆍ자동차ㆍ조선ㆍ철강업종을 제시했다.
낙폭과대 순위를 보면 28일 종가 기준으로 한화가 이달초에 비해 무려 -66.1%가 하락한 상태다. 이어 대우조선해양(-62.9%) 대우인터내셔널(-59.8%) 한화석유화학(-56.4%) 대림산업(-56.3%) 순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30% 정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낙폭이 큰 기계, 유통, 건설, 운수장비, 철강 업종 내에서 재무 위험이 작은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지라고 제안했다.
배당 유망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배당수익률이 1998년 외환위기 수준에 근접했다며 에쓰오일 동국제강 GS홈쇼핑 세아제강 유니드 국도화학 휴스틸 세종공업 심팩을 추천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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