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워크아웃 검토, 결정된 바 없다”

2008-10-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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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시달렸던 C&그룹이 일부 상장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C&그룹은 이날 C&상선, C&중공업, C&우방, C&우방랜드, 진도에프앤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채권금융기관 공동 관리에 대해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도에프엔은 “이미 공시한 바와 같이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그룹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 중의 하나로 워크아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도 공동관리를 타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C&그룹에 대한 금융권 전체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829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전체 신용공여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별로는 은행권 전체 익스포저가 4813억원이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익스포저는 3479억원이다.
 
은행권 중에서는 C&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익스포저가 2274억원(담보 1635억원, 신용 63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의 C&그룹 계열사별 여신 및 담보는 C&중공업 1367억원(담보 1268억원) C&우방랜드 85억원(담보 110억원) C&구조조정 800억원(담보 250억원) 기타 22억원(담보 6억원) 등이다.
  
한편, C&그룹이 워크아웃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했으며 이들 그룹사들의 주거래 은행들의 주가도 위험 노출액이 알려지며 급락했다.
 
29일 오후 1시35분 현재 C&중공업의 주가는 가격제한 폭까지 내린 995원을 기록했으며 C&우방과 C&우방랜드, C&상선의 주가도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이들 그룹사들의 주거래 은행이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금융과 대구은행 등 은행주들의 주가도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이날 C&그룹 계열사들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중의 하나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대해 검토한바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C&그룹에 대한 주요은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각각 1000억~8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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