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ㆍ은행주 동반 하한가
반등하던 코스피가 C&그룹 워크아웃설(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이 불거지며 결국 급락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19포인트(-3.02%) 떨어진 968.97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107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C&그룹 워크아웃설이 퍼지면서 그룹 계열사는 물론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은행주까지 하한가로 추락하며 이내 급락반전했다.
C&그룹은 이날 C&상선 C&중공업 C&우방 C&우방랜드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대해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 아울러 진도에프엔은 이미 공시한 바와 같이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크아웃 검토라는 공시가 나오자 C&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주거래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주까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신한은행과 하나금융은 C&그룹과 관련한 위험노출액이 전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를 약 6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그룹과 관련해 은행권이 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줬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를 시발점으로 다른 기업에서 유사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C&그룹 관계자는 "은행들이 조금만 자금 지원을 해주면 전혀 문제가 없다. 약속한 자금조차 주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답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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