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2명이 쌀 직불금 감사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난주말 김황식 감사원장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 내부에서 쌀 직불금 사태를 둘러싼 인적쇄신론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위원 6명과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6명이 개별적으로 김황식 원장에게 사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위원과 고위간부들이 최근 쌀 직불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조직 분위기 쇄신과 감사원의 발전을 위해 사표를 제출하거나 사의를 표명했으며, 고위 간부들의 경우 감사원장이 선별해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지난 22일 쌀 직불금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감사과정에서 청와대 사전 보고 등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고 지난 정부에서의 정책점검 형식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적쇄신, 그리고 제도개선 방침을 밝혀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한 감사위원은 "원래 10월에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쌀직불금 사태로 시기를 놓쳤다"며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끝나면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청와대 관계자도 "과거에도 감사원장이 바뀌면 큰 폭의 인사가 있어왔지만 올들어서는 인사를 한 차례도 하지 못했고, 새 감사원장 취임 이후에도 쌀 직불금 때문에 인사 시기를 놓쳤다“고 말해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당초 이달 31일자로 인사 작업을 추진해 왔는데 쌀 직불금 사태가 터지면서 중단이 됐다"고 밝혀 국정조사 이후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