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책에도 불구하고 24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0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면서 정책당국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다.
정부는 일련의 대책이 현장에서 작동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투자자들이 이성적 판단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경제주체들이 안 좋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동요하지 말고 심리적 안정을 찾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정부는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충분히 협의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올라가는 만큼 시장의 힘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금융시장 불안이 기본적으로 국제금융환경에서 촉발한 만큼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신용경색으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에서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그러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이 본국 수요 때문에 집중적으로 우리 주식을 매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환율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현재까지는 약발이 먹혀들지 않는 상황"이라며 "우선 다른 나라들의 사정이 호전돼야 우리 시장도 다소나마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세계 주식시장이 매일 요동을 치고 있고 일본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우리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이 바로 나타나기에는 제한이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