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상승,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53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의 1165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08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가 발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판매 73만9000대 ▲매출액 11조 3411억원 ▲영업이익 2726억원 ▲당기순이익 390억원 등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수출 감소로 1~9월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6.0%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11조 341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내수판매 증가•환율 상승•원가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1531억원의 손실에서 올해는 흑자로 전환, 2726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기아차 안희봉 부사장(재경본부장)은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인한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4분기에도 신차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크게 늘었다. 기아차의 연간 내수시장 점유율은 1995년 30.4%, 2000년 28.5%를 기록한 이래 최근 몇년간 22~23%에 머물러왔으나 올해 신차 출시가 집중되면서 1~9월 시장점유율은 25.9%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0%보다 3.9%P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아차의 9월 내수판매는 2만 4322대로 시장점유율 31.0%를 기록, 2000년 12월 32.9%를 기록한 이래 7년 9개월 만에 30%대의 벽을 돌파했다.
수출(국내공장 생산분)은 모닝의 내수시장 공급을 위한 수출물량 조정과 포르테 생산 준비를 위한 약 2개월간의 쎄라토 생산 중단 등으로 전년대비 13.4% 감소한 51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공장은 전년대비 52.2% 증가한 26만 2000대를 판매했다.
유럽공장은 지난해 올해의 준중형차로 선정된 씨드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57.5% 증가한 15만 6천대를 판매했고, 중국공장 실적은 지난해말 출시된 쎄라토 개조차•스포티지 등의 판매 본격화로 전년대비 44.9% 증가한 10만 6천대를 기록했다.
박재붕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