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본사기준) 19조 2600억원

2008-10-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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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경기 둔화에도 불구, 올 3분기(7∼9월) 20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고 기록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1조원이 넘어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24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본사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19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6%하락한 1조200억,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3% 하락한 1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0조2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4800억원으로 38% 하락했다.

매출은 연결기준과 본사기준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의 1조8938억원에 비해 크게 하락했지만 8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은 연결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5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1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하락 원인을 거시경제의 불안으로 인한 성수기 수요 부진과 D램,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원가경쟁력과 함께 MCP(멀티칩 패키지), MoviNAND(모비낸드) 등과 같은 제품 차별화로 수익력 제고에 역점을 둬, 적자를 보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LCD 부문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3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7% 하락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8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84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5180만대를 기록, 분기 사상 최초로 5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지역별 전략모델 강화와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 추진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10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로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LCD TV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내년에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하락, 주요 제품 가격 경쟁 격화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도 투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계획이며 사업경쟁력 제고, 시장점유율 확대 차원의 필요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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