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ㆍ외국인 매도ㆍELS 매물 악재
정부가 고심 끝에 금융ㆍ건설대책을 잇따라 내놨으나 금융시장 불안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증시는 한때 1100선마저 붕괴되며 6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환율은 다시 폭등해 1360원선을 넘어섰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1.51포인트(5.14%) 내린 1134.59를 기록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 주가연계증권(ELS) 매도물량 폭주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1095.56까지 떨어졌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오후장 들어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36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76억원과 2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우위였으나 비차익거래가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465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수장비(-10.47%) 하락폭이 가장 컸고 실물경제 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철강.금속(8.04%) 건설(-8.04%) 업종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샌디스크에 대한 인수제의를 철회한 삼성전자(2.12%)를 중심으로 모든 종목이 크게 내렸다.
특히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으로 자주 쓰인 현대차(-14.21%) 현대중공업(-12.42%) POSCO(-7.79%)가 급락했다.
조선주인 삼성중공업(-10.45%) 대우조선해양(-7.38%) 현대미포조선(-8.91%)도 낙폭이 컸다.
환율은 다시 폭등세를 보이며 1360원선으로 치솟았다.
정부가 외화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1310원 선으로 낮아졌으나 국내외 증시 급락 영향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2.9원 급등한 1363.00원을 기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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