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계란분말 등 알 가공품서 멜라민 검출

중국산 계란분말 등 알 가공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산 알 가공품 9건을 정밀 검사한 결과 ‘대련 하노버 식품’과 ‘대련 그린스노우’ 두 업체의 제품 5건에서 0.1~4.0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품목은 오리난황분(오리알 노른자 가루), 전란분, 난백분(흰자 가루), 난황액(액상 노른자) 등이다. 이 제품은 총 47.1t의 물량으로 지난 4월 17일부터 9월 18일까지 중국에서 수입됐다.

농식품부는 47.1t 가운데 수입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23.2t에 대해 즉시 폐기를 명령했다. 또 해당 두 업체에 대해서는 한국행 수출 선적 중단을 요구한 상태다. 

나머지 19.2t은 가공식품 제조 원료로 수입 가공업체가 이미 직접 사용됐다. 4.7t은 11개 업체에 공급돼 유통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제품을 원료로 제조된 가공식품 생산.유통 현황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거 및 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입된 중국산 알가공품은 피단(진흙. 왕겨에 넣어 발효시킨 알), 액상.분말 계란 등 모두 621.7t(62건) 규모다. 이 물량은 이미 대부분 소비됐다.

이 제품은 주로 샐러드 베이스, 조미료,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첨가물 등에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 중국산 계란 가루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검역 당국은 지난 17일부터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알 가공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해 왔다.

김은진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