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되는 투기지역은…촉각 곤두
- 집값 낙폭 큰 서울 접경 지역 우선 대상 될 듯
- 거래정상화 도움이 될지는 찬-반 의견 엇갈려
정부가 주택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어느 지역이 해당이 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0.21대책'에 따라 주택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는 지역은 대출금액 상향 조정 등에 따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해당지역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기준을 적용할 때 대상지역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 완화요건이 나와 보아야 정확한 지역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인천의 경우 해제가 어렵겠지만 경기도는 분당을 빼고는 대부분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은 여전히 투기 우려가 남아 있다고 봐야 하며, 인천은 개발 호재로 지금도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제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의 경우 해제가 어렵지만 경기도는 대부분 풀릴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버블세븐 지역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혜·관심지역은 어디 =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경기도는 대부분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블세븐지역은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분당 평촌 산본 등 1기신도시와 용인 등은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당을 제외하고는 최근 집값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대부분 풀릴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이미 해제 요건을 갖추고 있는 종로구를 포함해 일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서울과 접경하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이 고양시 덕이지구다.
A1,5블록(동문건설)에서 분양된 굿모닝힐은 111~210㎡ 1천5백56가구 분양물량 가운데 20%정도 남아있다.
신동아건설이 분양한 덕이지구 A2~4블록에는 112~348㎡ 3천3백16가구 중 25%가 미분양 상태다.
덕이지구는 교하신도시와 일산신도시 사이에 위치하고 최근 고양시가 발표한 신도시 개발계획에도 포함돼 있어 직접적 수혜 대상지역이기도 하다.
김포시 걸포동 도시개발사업지구1~3블록에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분양한 1천6백36가구는 현재 9% 정도 남은 상태다.
용인시 성복동 일대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1천52가구(114~214㎡), 2천2백57가구(119~222㎡)를 분양했다. 성복자이1,2차는 20%, 성복힐스테이트는 40% 정도의 물량이 있는 상태다. 광교신도시 인접,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개통(2009년 예정)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해당지역 동향은 =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 세부 요건이 결정되고 나야 움직일 것이라는 것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또 이번 조치가 부동산 거래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컸다.
용인 성복동 부동산뱅크공인 K대표는 "해제가 되면 대출을 더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처분조건 연장이나 양도세 혜택 등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용인 일대는 많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고양 덕이지구에서 중개업을 하는 나라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규제를 완화한다고 해서 경기하강 국면에서 매수세는 살아날지는 의문"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