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 세계 1위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샌디스크 엘리 하라리 회장과 어윈 페더만 이사회 부의장에게 인수철회를 통보하는 서한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이 서한에서 “지난 6개월간 삼성은 우호적인 합병 협상을 위해 노력했으나 샌디스크의 거부로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며 “인수 제안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최근 금융위기 등 경제환경 악화와 샌디스크의 3분기 대규모 적자, 실적 개선 전망 불투명과 동시에 도시바와의 합작 재협상, 인력구조조정 계획 등이 샌디스크의 기업가치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더 이상 주당 26달러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샌디스크와 1차 만남을 갖고 우호적 인수 제안을 한 데 이어 9월17일 샌디스크 지분 100%를 주당 26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했지만 샌디스크사는 지나치게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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