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는 1908년 설립되어 100여년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온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업이다.
시보레, 뷰익, 링컨, 오펠, 허머 등 여러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모인 회사로서 전세계 24개국에 28개 해외 자회사를 거느린 다국적 기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GM대우도 그 중에 한 계열사다.
GM은 지난 3년연속 글로벌 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900만대를 넘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생산 및 판매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생산공장 뿐 아니라 해외공장 생산분까지 포함한 총 판매대수가 260만2000대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면에서 현대자동차보다 3배 이상이다.
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은 30조원을 넘어서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GM의 지난해 매출은 총 1782억 달러(한화 231조6,600억원, 환율 1300원 기준)에 달했다. 매출실적 면에서 현대자동차보다 무려 8배에 달하는 회사이다.
하지만 GM은 지난해 387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손실규모가 커진 이유는 약 383억 달러에 달하는 이연 조세 자산 상각에 기인한 것 때문이었다.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자회사인 GMAC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이 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GMA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의 335억5000만 달러에서 29억2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미국내 시장에서 GM은 지난해 382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면에서 23.8%로 단연 1위다.
이어 일본 도요타가 262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6.3%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고, 포드가 250만대(15.5%)로 3위, 크라이슬러는 207만대(12.9%)로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크라이슬러는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에서는 4위, 미국계 완성차 업체로서는 GM, 포드와 함께 ‘빅3’에 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될 경우 종업원 수만 35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7월 크라이슬러의 대주주였던 독일의 자동차 제조회사 다임러는 보유하고 있던 크라이슬러의 지분 80.1%(약 74억달러)를 서버러스 캐피탈에 넘겼다.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인수된 크라이슬러는 미국의 경기하강과 자동차 판매둔화,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는 휘발유 값 등으로 2005년 이후 판매대수가 감소, 시장점유율도 2005년 13.6%에서 2007년 12.9%로 축소됐다.
이는 크라이슬러의 제품 라인업이 지프, 중대형 SUV 등 픽업차량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유가상승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크라이슬러의 경우 다른 업체들에 비해 해외사업이 취약하기 때문에 미국내 수요감소를 수출 등으로 보완하지 못하는 약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16억 달러 적자를 내는등 경영난 압박을 받아왔다.
박재붕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