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자 2-3배수로 압축
이명박 대통령이 강만수 경제팀 교체 방침을 정하고 후임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세계 금융위기가 국내경제 위기로까지 확대되는 과정에서 현 경제팀의 선제적 대응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팀 경질을 고려하게 됐”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그동안 금융정책과 산업현장에서 경제 위기 대책을 직접 입안하고 집행했던 야전형 경제 관료와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2-3배수 압축을 진행 중이다.
교체 대상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물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고려대 총장을 지낸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장을 비롯한 자문 그룹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를 건의했으나 이 대통령이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 10.19 금융위기 대책의 향배에 따라 전원 교체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금융관계자도 “지난해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위기 때부터 예견돼왔던 세계금융위기를 너무나 안이 하게 대처해온 현 경제팀은 이미 기업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했다”면서 “위기 관리형 거국 경제 드림팀을 발족시켜야만 잃었던 대외 신뢰도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