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의 시대 변화에 따라 홀인원 부상도 다양하게 변해왔다.
초대 홀인원 기록자는 한명현 KLPGA 수석부회장으로 1980년 열린 ‘부산오픈’에서 나왔다. 당시 걸려있던 부상은 현금 50만원이었다. 한부회장은 “당시에 줄곧 남자 대회와 같이 치렀는데 공교롭게도 남자프로도 홀인원을 기록, 25만원만 부상으로 받은 기억이 있다.”며 회상했다.
한편, 이색적인 부상도 눈에 띈다. 1983년 ‘수원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배성순(49)은 부상으로 전자레인지를 받았다. 당시로써는 극소수의 가정에서만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였기 때문에 동료 프로들의 부러움을 받았다고 한다.
프로들이 가장 선호하는 홀인원 부상으로는 자동차를 들 수 있다. 1990년 서울여자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상순(50)이 부상으로 받은 르망 스페샬을 시작으로 뉴프린스, 레간자, 티뷰론 등 국산 승용차가 홀인원 부상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국산 승용차와 외제차가 홀인원 부상으로 등장하는 추세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지난 주 끝난 하이트컵챔피언십에서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4150만원짜리 BMW 320i SE를 받았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뿐 아니라 지난 2006년에 열린 ‘제6회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하며 그랜저TG를 받은바 있다.
역대 최고가의 홀인원 부상으로는 지난달 열린 제30회 신세계 KLPGA 선수권 대회에서 박원미(23)가 획득한 1억6000만원 상당의 BMW 650i가 있다. 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