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요즘 ‘홈메이드’ 간식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호떡믹스' 시장을 놓고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5일 AC닐슨의 9월 시장조사 자료를 인용해 CJ제일제당의 호떡믹스 시장점유율이 89%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양사가 10% 내외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CJ는 2005년 말부터 태동한 호떡믹스 시장 규모가 2006년 3억70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07년엔 31억6000만원으로 800%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 9월까지 60억 원에 달했으며 올해엔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양사가 발끈하며 참고자료를 통해 CJ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삼양사 측은 마치 CJ가 호떡믹스 시장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비치는 데 강하게 반발했다.
삼양사는 2005년 업계 최초로 '찰 호떡 믹스'를 선보였으며 2007년엔 '녹차 호떡믹스', '단호박호떡믹스'를 출시한 사례를 들며 자사가 호떡믹스 시장의 선두 주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시장점유율에 대해서는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지텍의 자료를 인용, CJ 55%, 삼양사 40%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양사는 올해 자사의 호떡믹스 예상 매출액은 50억 원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의 주장은 서로 다른 조사기관의 자료를 인용한데서 비롯됐지만 경쟁사의 시장점유율을 깎아 내려며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타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탓이라는 게 식품업계의 지적이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