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재무부의 2500억달러(약 301조원) 규모 은행지분 매입방안이 이전보다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정부의 새로운 구제책이 비교적 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와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위기대응책에 비판을 서슴치 않았던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재무부의 2500억달러(약 301조원) 규모 은행지분 매입방안이 이전보다는 개선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대책이 추가 악화를 막을 수는 있으나 심각한 경기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크루그먼 교수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촉발된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시장이 항상 옳다는 잘못된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위기가 닥칠때마다 공공부문에 대한 개입과 감독은 필요하다"며 "1930년대에 닥친 위기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방치가 불러온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 금융시장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 사회주의적인 관점이 아닌 75년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배웠던 것을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정부가 나선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는 심각한 후퇴 국면으로 진행중"이라고 진단하면서 "정부의 조치들이 급한불은 끌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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