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폴 크루그먼 교수 |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프린스턴대의 폴 크루그먼 교수가 차지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던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을 통합하여 무역 패턴과 경제활동이 어디서 일어나는가에 크루그먼 교수의 분석을 높이사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무역 이론이 어떤 국가들이 농산품을 수출하고 어떤 국가들이 공산품을 수입하는지를 설명한다면, 새로운 이론은 왜 세계 무역이 비슷한 조건을 가진 나라들 사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비슷한 상품을 생산하는 국가들 사이에서도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또한 크루그먼의 이론에 따르면 무역으로 인한 시장의 확대는 생산자들이 규모의 경제를 더욱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소비자들이 국산품과 수입품을 통해 선택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그는 이날 프린스턴대 웹사이트를 통해 배포한 논평을 통해 "정말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를 정도로 너무 놀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크루그먼 교수는 13일 한림원측과의 전화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은 1990년대 아시아 경제 위기에 못지않게 위협적인 사태"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통과됐지만 위기 해소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부시 정부가 취하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폴 크루그먼은 지난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가장 혹독한 비판자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부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여파가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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